기록 2

환자가 알려주는 기록하는 취미들

1. 기록으로 힐링하는 취미.    다들 짐작하셨겠지만 기록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기록하느냐는 제한적이지 않습니다. 먼저 알려드릴 기록 중 하나는 일기 입니다. 일기는 저녁에 쓸 수도 있지만 아침에도 쓸 수 있습니다. 밤에 쓰는 일기는 하루를 되돌아 보기 좋고 무슨 일이 있었다면 하소연을 할 수 있습니다. 오전에 작성하는 일기는 하루의 시작을 위해 마음을 다잡을 수 있고 희망적인 마음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걱정이 있는 저도 일어나서 작성한 일기에는 조바심은 적어지고 기대와 바램의 비율이 많았습니다. 신기하더라고요. 그런데 밝은 시간에 일어나서 창문으로는 바람이 들어오고 내가 무언가를 한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글도 긍정적으로 작성이 가능했던 것 ..

정신과 관련 2024.10.13

정신과를 다니는 나의 인생

1. 과거 안녕하세요. 저는 우울증과 성인adhd를 앓고 있는 20대 청년입니다. 현재 아직도 학교를 다니고 있고 교수님들도 저의 상태를 대부분 알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물론 부모님도 알고 계시고 몇몇 친구들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제 문제를 알게 된 건 고등학교 때이었습니다. 공부를 하고 싶은데 혼자서 하려니까 너무 힘들어서 매번 울면서 외우기 바빴습니다. 이해를 하기에는 남들보다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어야 했기 때문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라는 촉박한 시간속에서 외우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머리를 때려보기도 했고 허벅지나 손등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제 뺨을 때리기도 했고 별의 별짓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잠을 조금 자더라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늦게 시작했고 당연히 어려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

정신과 관련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