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관련

정신 건강 변화 (클래스 101을 구독하게 된 후)

보스락 2024. 9. 5.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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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변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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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제가 한심해보였습니다. 잘하는 것도 없는 것은 익숙했지만 할 수 있는게 없을 때 그 감정은 제가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과 함께 저를 잠식하기 좋았습니다. 며칠을 우울감에 빠져있었지만 아무도 모르게 노력하고 나를 변화하기 좋은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클래스101이라는 플랫폼이었는데 우연히 전공 공부를 위해 결제를 했다가 구독까지 이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천천히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었습니다. 집중력이 좋지 않은 저에게 남들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하게 시도해볼 수 있었습니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완강한 경험이 1,2개 정도였지만, 1년만에 겨우 그정도라도 완강을 하고 나니까 뿌듯함이 생겼습니다. 제가 끝을 낸게 거의 처음이다싶이 오랜만이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으로 완강을 만들게 된 시작은 그냥 듣는 것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는 것입니다. 듣기만 하는 것이었지만, 한달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루마다 꾸준히 수강을 한 것은 아니고 쉬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계속 해가면서 수강한 강의가 쌓일 수록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것저것 강의를 들었는데 다양한 강의를 만날 때마다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호기심이 떨어졌다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호기심을 지속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강의를 여러개 듣는 것에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a라는 강의를 들었다가 b라는 강의를 들었다가, 신경쓰지 않고 들어댔습니다. 그러다가 강의에 재미를 느끼면 끝까지 들을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갔습니다. 점점 수강률 100%에 가까워졌고 끝낸 강의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2. 변화의 결과

 

가장 큰 변화는 하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아직 미숙한 꿈에 불과합니다. 전혀 연결성 없는 취미도 생겼습니다. 체스, 실뜨기 등 재미있지만 제 일상에는 관련이 없는 것이 이제는 지나치게 재미있습니다. 체스는 아직도 이름을 외우고 기물들의 역할을 생각하는 것에 바쁩니다. 실 뜨기는 네잎클로버만 가능해도 재미있습니다. 다음에는 가방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재미있는 것은 실뜨기를 시작하게 된 건 실로 식물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전혀 식물을 뜨기위한 방법을 배우고, 익히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만족합니다. 제가 무언가에 오랜만에 재미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좋았던 결과는 제게 필요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필요한 공부가 제일 어려웠습니다. 금방 지루해지고 변화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단점이 있으나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을 받은 것같아서 다행입니다. 작은 변화가 저를 남들처럼 갈 수 있도록 한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처럼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위한 시작을 끊어준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항상 시작이 쉬웠던 저는 저에게 필요한 공부의 시작이 어려운 것이 의문이었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시작하는데 한 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제가 성인adhd라서 그런것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다른 것과 다르게 흥미가 생기지 않는 것이 답답했습니다. 억지로 할 때면 답답함과 지루함이 저를 잡아먹으려는 것 같았습니다. 진도를 잘 따라가도 재미가 있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저는 자격증을 따고 싶어졌습니다. 원래는 어떠한 결과물을 내는 것도 무서웠습니다. 실패할까봐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이 있던 강의도 쉽게 끝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수업이 많은 것을 보니까 무언가 하나는 해보고 싶었습니다. 이 감정도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새로운 경험은 집중을 못하고 끝내는 것이 어려운 adhd에게 더 크게 다가 올거라 생각합니다. 매번 실패를 하는 것이 adhd가 없는 사람보다 익숙해져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이유입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자격증 공부를 목표로 잡으면서 실패도 무섭지 않았습니다. 공부하면서 제가 얼마나 실력이 부족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 사람인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의외의 것을 알게 되어 저에게 필요한 공부도 괜찮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자격증 공부도 꾸준히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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