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관련

우울증 환자가 추천하는 영화 3가지

보스락 2024. 9. 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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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마틸다' : 우울증이어도 소소함을 느낄 수 있음

 

1996년도 영화(우리나라 1997년 8월 9일 개봉)라서 연출도 화질도 옛감성입니다. 그렇지만 어린 마틸다의 어른의 무지함을 대하는 대처법이 유쾌하고 통쾌합니다. 처음에는 이질감과 "이걸 왜 보지?"하는 생각과 함께 공감을 못할 수 있습니다. 4-5년 전 처음봤을 때 딱 그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보면서 은근 속도감 있는 스토리에 재미있게 봤습니다. 익살스럽고 개그를 하는 느낌이 전반적으로 깔려있습니다. 처음에 반감이 있을 수 있지만, 천천히 보고 있으면 순수한 영화의 매력에 빠질 수 있습니다. 전체 관람가에다가 장르가 코미디, 가족, 판타지여서 식구들과 함께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한 줄로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한숨 나오는 행동을 하는 부모와 사악한 교장선생님에게 시달리는 소녀가 엉뚱한 능력을 활용해서 복수하는 내용입니다.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비슷한 영화를 추천했을 때 '나홀로 집에'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영화 <마틸다>는 색감이 너무 예쁘게 느껴지기도 하므로 옛 감성에 적셔진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첫번째로, 우울증 환자의 기준을 가지고 추천하는 이유는 이러합니다. 첫번째, 답답한 마음을 재미있는 내용을 통해 뚫어낼 수 있습니다. 세계관이 있거나 어려운 영화도 아닙니다. 다 큰 어른이 보았을 때 시시할 수 있지만 더불어서 공감까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그 시절만의 배우들의 표정, 연출 등의 장면들이 전체적인 영화에 어울립니다. 끝나고 나면 '괜찮은데?'싶은 생각이 들 수 있는 만족감입니다. 풋 하고 웃을 수도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답답하지 않고 속도감이 있다보니 낯선 것을 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과거에 나온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서 나아지는 모습도 있었지만 되돌아가고, 도돌이표를 찍었던 많은 경험이 있던 것이 컸습니다. 저의 과거는 아쉬운것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인생에 서운하고 허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손의 절반은 채울 정도의 좋은 기억을 생각할 때는 갑자기 과거가 행복해졌습니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영화의 매력을 내가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현재에도 아쉬움이 많은 저에게 위안이 되었습니다. 소소한 일상에 만족할 수 있고 어린이의 마인드, 순수한 생각과 행동으로 이겨내는 모습이 힘이 되기도 했습니다. 부러운 삶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복수를 하는 과정에서 실제의 느낌이 상상되어 얼굴을 찌푸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그 통쾌함 덕분에 피터팬과 함께 원더랜드로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2.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 : 우울증이어도 크게 웃을 수 있음

 

외국 영화로 제목처럼 두 주인공의 역할은 킬러와 보디가드입니다. 두 역할의 티키타카, 서로 주고받는 대화가 재미있고 뜻밖의 답변에 웃기기도 합니다.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얼굴이 우리에게 익숙해서 반가운 면도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나왔다는 건 새로운 영화를 볼 때 거부감을 줄이고 들어가기 좋습니다. 만족감을 높일 수 있죠. 특히 다음편도 나왔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여운이 남은 분들은 다음편으로 보고싶은 마음을 채우면 됩니다. 너무 강렬하기 때문에 시간이 짧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2017년에 나온 액션영화로 시원시원한 연출을 보고 싶다면 추천드립니다. 놀라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는 다양한 감정이 있어서 마냥 가볍지 않은 내용입니다. 외국 리액션을 볼 수 있고 단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은 영화입니다. 리액션도 다양하게 나오니까 영어의 반언어적 표현이 배울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현재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미 플랫폼 계정이 있는 분들은 편하게 검색해서 볼 수 있습니다. 재미를 찾고 싶다면 한 번 시청해보세요. 제가 추천한 이유는 지금까지 말한 모든 것입니다. 우울증이 있으면 제가 원치 않아도 기분이 쳐지고 텐션을 올릴 수 없는데 우울감이 심할 때 소리내어 웃기 시작한 영화 중에 하나입니다. 

 

 

 

3. 영화 '소울' : 우울한 마음 달래주는 영화

 

2021년 1월에 나온 이 영화는 첫 관람 때 미적지근한 느낌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저는 사명감을 가지고 집중해서 보았는데도 첫 관람평은 좋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여러번 보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세번째에 이 영화가 좋아졌습니다. 두번째 관람때도 괜찮다는 느낌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간중간 이해가 가지 않은 내용이 궁금해서 세번을 보았던 것이고 그때 어느정도 영화의 감성을 이해했던 것 같습니다. 슬프기 시작했고 여운이 남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코코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음악과 영혼 두개의 요소만 봐도 충분히 코코와 비슷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들의 이미지가 소울이라는 영화에 와닿지 않았고 장편 영화를 보다가 갑작스레 단편 영화가 낑긴 느낌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한 번 쯤 해본 상상을 내 눈으로 보는 그 느낌은 새로웠습니다. 인생의 미련이 무엇인지 노력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이 내용으로 어떻게 긴 시간을 채우지 하는 의문이 들었고 흐름 속에서도 그런 분위기로 다가왔습니다. 주인공의 역할이 현실적이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현실에서 쉽지 않은 일을 하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어른으로 커가는 과정에서 한 번은 겪었을 수 있는 상황을 따스하게 안아줍니다. '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볼 수 있게 해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바쁜 생활에서 잔잔한 감정을 보고 싶다면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추천드린 3가지 영화 모두 현재도 시청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최대한 이야기를 느낌점 위주로 알려드리려고 노력하였는데 제 글을 읽으시고 관심이 생겼다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글로 만나뵐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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