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력 만드는 취미.
심한 우울증과 adhd로 생활이 힘들고 문제가 많이 나던 사람의 생활이 괜찮아지기 시작했던 취미와 방법입니다. 아직도 미루는 습관, 툭하면 잊어버리는 것때문에 취득은 하지 못했지만 자격증 따는 것을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GTQ시험을 보려고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첫 한달은 열심히해서 겨우 제한시간에 맞추어 끝내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그래도 이대로는 아슬하다 싶어서 그 달에 시험은 취소하고 다음달 시험을 치르려고 했죠. 그런데 접수를 두번이나 까먹어서 벌써 세달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제가 얻은 게 있습니다.
집에만 있고 외출을 잘 하지 않으려는 저는 사람을 만나는 게 힘들어서 경력을 만드는게 힘들었습니다. 아르바이트도 실수가 너무 많아서 힘들고 지원을 하는 것마다 떨어지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시작했고 혼자하는 것만 아니라 남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게 뭘까하며 알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있었고 대회에 참가하는 게 있었습니다. 자격증은 민간자격증과 국가공인자격증으로 나뉘고 후자는 보통 1년에 4번을 하거나 최소 1~2번만 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제가 단기간에 경력을 만들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민간자격증 중에서 사람들이 많이 하고 단기간에 집중해서 취득할 수 있는 것이 좋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GTQ, GTQi, GTQi를 취득하고자 목표를 잡았습니다. 한달넘게 공부하는 기간을 보내면서 제가 무엇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에 뿌듯하고 다른것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주었습니다. 실제로 문제에 모르는 걸 표시하고 찾아보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완성한 시간을 체크하면서 시험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자격증 따는 것은 결과가 좋아야 좋은 것도 있겠지만 과정에서, 그리고 포기한 순간에서 얻는 것도 있습니다. 다시 해볼 수 있다는 기대감과 안정감을 느끼고 혼자서 하기 때문에 남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고 나의 능력 발전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로 검색하면 문제풀이를 다 해주시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혼자서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면 다른사람에게 기본적으로 내 능력이 어느정도 되는 지 알려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흔히 무시하는, 그걸 왜 따? 라고 말하는 자격증일 수 있지만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나은 것이 자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무료로 무언가를 해주면서 경력을 쌓는 것보다 경력을 말하면서 작은 돈이라도 받는 것이 지속적으로 해내기에 좋을 것 같았습니다. 무료라고 해도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게 더 자연스러운 흐름 아닐까요?
그 후에는 개인 sns도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인스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자신을 알리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이는 나를 모르던 사람도 검색을 통해 나를 알수 있고 나를 알릴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일 것입니다. 그래서 경력이 없는 사람도 초보일 때부터 꾸준히 본인의 모습을 기록하여 남긴다면 어느순간 외주가 들어오고, 작업이 생겨날 것입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올리다가 협업 문의가 들어오고 지금은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분이 계십니다. 저와 동갑으로 젊은 나이에 벌써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이 멋있었습니다. 그 분도 확실히 sns덕분에 길이 생겼다고도 했습니다. 알고리즘, 경력이 없고 시작이 무서운 분들은 그걸 이용해야 합니다. 저에게도 아직 숙제인 부분이지만 제가 알던 유튜버들, 그리고 인플루언서들이 인기가 엄청 많아지는 것을 보면서 뼈저리게 느낀 부분입니다. sns로 활동하는 것은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회에 참여하는! 도전하는 취미가 경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것도 혼자 할 수 있는 대회가 많아서 추천드립니다. 간단한 작명을 하는 것이 제일 도전하는 문턱이 낮고 별도의 디지털 작업을 요구하는 게 적기 때문에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면서 본인의 실력을 확인하고 싶은 분들도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팀 프로젝트고 많지만 그만큼 혼자서 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기본적인 작업을 요하는 것들은 편하게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제출까지는 못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만드는 나날을 보내면서 나의 실력을 확인 할 수 있었고 더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줬습니다.
힐링을 하는 분야는 아니지만 취미가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을 제 눈으로 보았고 제가 직접 경험해보면서 느낀 변화를 적어보았습니다. 대회에 나가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분들도 보았고 sns로 소소하게 협찬을 받는 분도 보았습니다. 대단했습니다. 매일 그리고 틈만 나면 하던 것들이 어느순간 자신을 표현할 무기가 되는 경험을 여러분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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