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관련

나의 성인ADHD 환자 생활

보스락 2024. 10. 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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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DHD환자의 일상.

 

별거 없다가도 있는 게 성인adhd 환자의 일상입니다. 조용할 날이 없고 지루한 날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을 지극히 제 생활을 바탕으로 작성되는 개인적인 글로 원하시는 정보를 얻을 수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인 adhd의 삶이 궁금하지 않으신 분들은 비추천합니다. 그리고 저는 adhd를 가지고 있으나 adhd에는 다양한 종류의 증상과 분류하는 환자가 있으므로 그 점 참고하여 읽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잠드는게 무섭습니다. 매번 숙면을 유도하는 약에 도움을 받아 잠에 드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과거형으로 작성하였다는 점 눈치채셨나요? 지금은 밤 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새벽에 잠이 드는데 아직도 잠을 자고 싶지는 않지만 침대에 눕고 조금있으면 금방 잠에 들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아르바이트로 고되긴 하지만 제 활동에 대한 할당량이 있는 것인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온 날에는 약이 없어도 잠을 잘 잡니다. 다만 알람을 못듣고 너무 오랜시간 자는 등 쉽게 일어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알람을 들어도 또 하루가 시작되었다는 생각에 걱정이 많아지고 일어나지 못합니다. 밥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과 부담이 들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힘듭니다.

 

최대한 식사시간을 지키려고 하고 꼭 밥을 먹으려고 합니다. 정확히는 무언가라도 먹으려고 합니다. 먹어도 힘이 나지 않을 때가 있지만 괜찮아질거라고 믿고 식사시간은 지킵니다. 배가 고프지 않으면 안먹는 것이 습관이 되어있는데 저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의 도움으로 꾸준히 밥을 먹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식욕이 엄청나게 생기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없을 때는 간단하게 물이라도 왕창 마시고, 누룽지 한봉지를 터서 후루룩 먹으려고 합니다. 누룽지는 큰 게 아니라 낱개로 하나씩 들어있는 제품으로 구매하여 먹고 있습니다. 그게 양을 조절할 필요도 없고 편하게 하나만 뜯으면 되니까 좋았습니다. 밥먹는게 귀찮으신 분들은 밥을 해두는 것도 귀찮으실 수 있는데 저는 햇반도 어느정도 구비를 해두고 있습니다. 최대한 어느때나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매번 버리는 새 음식이 많은 것이 제 냉장고의 상태이겠습니다.

 

 

 

매번 지각하여 버스를 놓치는 것은 기본이고 시간을 잘 맞췄더라도 버스 예매를 잘못해서 약속에 늦은 적이 많습니다. 제 친구들은 이제 시간을 따로 정하지 않을 때가 많고 제가 출발한 시간을 확인하고 준비를 하기도 합니다. 저는 지정한 시간에 나간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시간관리를 못하는 편입니다. 2~3시간 전부터 준비를 해야 비슷한 시간에 나갈 수 있고 아침일찍 나가려면 밤을 새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정도입니다. 오전에 시간이 비고 오후 늦게 나가야 하는 일이 있다면 그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다리를 떨면서 불안 속에 시간을 보냅니다.

 

어떠신가요? 가벼운 실수 같이 보이겠지만 엄청나게 신경을 쓰고 살아가는 정도가 저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모습이 아니더라도 성인 ADHD일 수 있습니다. 자신이 adhd인지 궁금하여 정보를 찾고 계신 분들이라면 단편적인 글만 보지마시고 정신과에 방문하여 검사를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혼자서 자가진단을 하는 것보다 검사지와 의사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문제를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모든 질환은 초기 발견이 중요한 것 처럼 주변 사람에게서 이러한 모습이 보인다면 검사를 한번 권유를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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